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커리어를 준비할 때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기 어렵다."

둘 중 어느 말이 더 맞을까요?

사람마다 답은 다르겠지만, 이 질문은 200년 전 생물학에서도 비슷하게 등장했습니다.

생물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는지를 두고 전혀 다른 답을 내놓은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장 바티스트 라마르크와 찰스 다윈입니다.


노력이 변화를 만든다고 믿은 라마르크

라마르크는 생물은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기린입니다.

그는 기린이 높은 나뭇잎을 먹기 위해 계속 목을 뻗었고, 그 결과 목이 길어졌으며 그 특징이 자손에게도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 이론이 현대 유전학과는 맞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시에는 생물이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며 변화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라마르크는 환경에 맞추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생물을 변화시킨다고 믿었습니다.


환경이 선택을 만든다고 본 다윈

다윈은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며, 개체마다 작은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더 잘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아 번식하면서 시간이 지나 종 전체가 변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자연선택이라고 부릅니다.

다윈은 생물이 의도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생존에 유리한 특징을 선택한다고 본 것입니다.

이 이론은 현대 생물학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둘 중 누구만 맞았을까?

오늘날 과학에서는 자연선택이 진화의 핵심 원리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라마르크의 생각 역시 생물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변화한다는 문제의식을 처음으로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했습니다.

과학은 한 사람의 정답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가설과 검증이 반복되면서 더 나은 이론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커리어에서도 같은 질문을 만난다

직장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더 열심히 하면 성장할 수 있을까?"

물론 노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배울 기회가 없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성장 속도는 느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좋은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예상보다 빠르게 실력이 늘기도 합니다.

성장은 개인의 노력과 환경이 함께 만들어내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노력과 환경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라마르크와 다윈은 서로 다른 답을 제시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두 관점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노력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환경은 가능성을 넓혀주는 기반입니다.

둘 가운데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꾸준히 실천하는 과정이 모일 때 비로소 큰 변화가 만들어집니다.

성장은 의지만으로도, 환경만으로도 완성되지 않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움직일 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